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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보다 아름다워! ★★★★★
기존의 [꽃보다 아름다워]들을 통합하여 아래에 실었습니다

· 제 목 본가 방문 / 후배의 뇌경색 / '제7일' / 동창회보 부음 / 대공원 / 남산...
· 작성자  
· 글정보 Hit : 430 , Vote : 8 , Date : 2013/11/22 07:10:00 , (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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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서 아프시다. 시골에 내려와 보살피다. 연세를 고려하면 그런 대로 괜찮으신 편이다. 병원측에서 입원하시라는 걸 굳이 퇴원하시니 난감하다. 시골의 두 동생이 어머님을 모시느라 고생이 자심하다. 언제나 동생들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 아무튼 날씨는 추워지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남부시장의 조점례순대국을 사다가 끓여서 올리다. 식당에 가서 먹는 것보다 맛이 덜하다시며 조금 드신다. 그래도 입맛을 잃지 않으셨으니 다행이다. 준우의 동영상을 보여 드리니 파안대소하시다.
새벽녘 잠에서 깨어 이런저런 생각에 만감이 교차한다. 어제낮 한 후배로부터 온 안부 전화에서 지난주 뇌경색 진단으로 하얗게 몇 날을 보냈다는 소식을 듣다. 전조증상이 있었는데 부득이 업무처리를 하느라 무리하며 하루를 허비한 것이 혈전의 상태를 악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단다. 그간 경황이 없어서 퇴원을 하고 이제사 전화를 했다기에 무슨 소리냐며 그만하기 다행이고 많이 회복되어 고맙다고 말하다. 힘내라고 격려하다. 이 환절기에 두루 모두 강건하기를 소망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컨디션이 별로지만 어쩌겠는가! 모름지기 살얼음 딛듯이 그저 조심조심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 게다.
몇몇 제자들로부터 내 건강을 염려하며 근황을 묻는 연락이 오다. 연말이 가까워지니 안부를 전하며 언제 한번 모시겠다고 초대를 예약한다.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고 치하하다. 시골의 한 친구는 다음주 싱가포르의 딸네집에 가서 열흘 남짓 머물을 거라며 이런저런 하소연을 한다. 따뜻한 나라에 가니 아무 생각 말고 그저 편히 지내다 오라고 당부하다. 세상사는 얼핏 봐서는 그 속사정을 잘 모르기 십상이다. 어느 누가 걱정 없이 한 세상을 살다 가겠는가!
중국의 작가 위화가 쓴 장편소설 '제7일'에 등장하는 주인공 양페이의 삶을 떠올리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영원한 인연을 다시 찾은 7일간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  아름다운 사랑과 처연한 아픔에 시리다. 우리들은 모두 죽게 되는데 과연 양페이처럼 이승과 저승의 인연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일까? 꼭두새벽 시골의 안방에서 약간의 냉기를 느끼며 허무맹랑한 공상을 한다. 문득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다. 늘어지게 하품을 거듭하다. 다시 잠이나 자야겠다.
결국 비몽사몽하며 새벽을 보내고 어머님의 인기척에 일어나다. 간단 상차림으로 아침을 올리다. 소식이지만 달게 드신다. 그나마 그냥 좋다! 나를 챙기시느라 무리를 해서 자꾸 움직이신다. 안정을 취하며 조심하고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라는 의사의 당부가 있었는데 나의 존재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 걱정이다. 나는 계륵과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 실소를 하다. 그래도 간간히 고통을 호소하시지만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으셔서 한시름을 놓다. 이 또한 다행이다.
[2013. 11. 22]



주말에 배달된 동창회보를 훑어보다. 내년 달력과 수첩이 동봉되어 오다. 별도의 초대장에 신년 교례회를 갖는다면서 좌석이 최대 1,000석으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꼭 사전 예약해 달란다. 평소엔 배달된 봉투의 인적사항만 지우고 버리곤 했는데 오늘은 일별하며 넘겨보다. 동창회보 24쪽 하단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는 난이 눈에 띈다. 언제나 그렇듯이 별다른 생각 없이 살펴보다. 스무 분의 고인 부고가 올라와 있다. 그런데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두 선배님의 성함이 보인다.
金烈圭(국문50–54 서강대 명예교수)=10월 22일 별세(81세)
李光奎(역사교육56-60 모교 명예교수)=10월 23일 별세(81세)
이 두 석학이 돌아가셨는데 나는 알지도 못했다. 나는 이 두 분을 참 좋아한다. 대학 시절 이후 내내 이들의 생각을 글로 읽고 마음으로 경탄하며 사숙(私淑)했다. 이제까지 많은 책을 읽으며 이들의 관심 분야와 생각이 나와 상통하며 그런 공감에 늘 탄복하다. 아무튼 새삼 알게 된 두 분 동갑내기가 하루 사이로 이승 떠남은 우연이 아니다 싶다. 그리고, 아주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 지난 8월 돌아가신 대한민국학술원회원 이두현 은사님의 부음도 뒤늦게 듣고 애통했는데 이런 송구스럽고 아린 일이 잦다. 두루 내 자신을 탓할 따름이다.
[2013. 11. 23]










우천에도 불구하고 대공원 산책에 나서다. 비가 내리는 건 이미 알고 출발했지만 너무 많이 내린다. 때때로 진눈깨비와 싸락눈이 섞어 흩날리기도 하고 강풍에 우산이 뒤집히려고도 한다. 대공원역에서 내려 호수를 끼고 왼쪽 방향으로 걷다. 서울랜드 코끼리열차 승하차대에 다다르니 폭우가 쏟아져 걸을 수가 없다.  매표소 차양 아래에서 비를 긋다. 십여 분을 기다려도 비가 그칠 기세가 아니다. 무료하기에 매표소에서 한 달에 한 장씩 발권 가능한 무료입장권을 받다. 입장하려고 하는데 비가 소강상태에 이르다. 그냥 우산을 쓰고 다시 출발해 대공원 순환로를 걷다. 순환로는 비에 젖은 낙엽들로 질척이다. 이어 동물원 탐방로를 걷다. 맹수사의 호랑이가 생각났지만 측은한 생각에 호랑이의 임시 거처를 피해 걸었다. 귀로에 서울랜드에 들러 한 바퀴 둘러보고 이내 나오다. 대공원을 떠날 때까지 비는 그치지 않았으나 거의 멈춰가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이수역으로 와 환승하려는데 한 후배에게서 전화가 오다. 오랜만이라며 저녁식사나 하자기에 교대역으로 가다. 다른 후배도 뒤늦게 합석해 샘밭막국수집에서 보쌈과 부침두부를 안주로 막걸리 몇 잔 마시다. 뒤풀이로 생맥주도 마시고 귀가하다.
[2013. 11. 25]










오전에 병원에 들렀다가 곧바로 귀가해 늦은 조찬을 오찬 삼아 들다. 오후에 간단 산책이라도 해야겠다며 집을 나서다. 남산을 함 바퀴 돌다. 북측 순환로에서 바라본 인왕산과 북한산이 흐린 풍경 속으로 돋다. 순환로의 단풍은 이제 끝물이다. 남측 순환로에서 바라본 여의도 방향은 무척 도회적이다. 남산팔각정 앞에서는 사물놀이 공연이 한창이다. 남산N타워 아래층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비가 내려 서둘러 하산하다.
[201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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